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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

역전의 용사, 창립 13년만에 적자에서 흑자기업으로 쿠팡!

by Dig Deeper 2024. 4. 2.

'쿠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던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적자'회사 그리고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최근 아마존의 사업방식을 표방한 쿠팡의 행보를 많이 비교하지만, 

쿠팡은 2010년 설립당시 공동구매 형태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를 컨셉으로 '한국판 그루폰 Groupon'을 표방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손정의 회장의 지속적 자금 수혈로 버티며 2021년 최고가 69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상장까지 이루어냈지만, 사실 상장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e커머스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에 진심인 쿠팡의 지속적인 적자에 일부 매체에서는 쿠팡의 몰락을 우려기도 했었다.

■ 둘째, 정직원 쿠팡맨의 로켓배송 그리고 ESG경영 논란

2014년 50명으로 시작한 정직원인 쿠팡맨으로 로켓배송을 운영하는 쿠팡의 택배 시스템에 대해 '과연 정규직으로 그 많은 업무를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ESG경영에 있어 질타를 받은 물류센터 화재 사건, 갑질 사건 및 산업재해 사건등을 통해 솔직히 쿠팡에 대한 이미지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다. 

 

많은 쇼핑몰에 여기저기 회원 가입을 해 놓은 멀티 호밍Multi Homing상태였던 는 쿠팡의 락인Lock-In 효과에 걸려들게 된다.

㉼락인Lock In이란? 예를 들어 쇼핑을 주 사업으로 하는 쿠팡에서 쿠팡플레이라는 영상 콘텐츠 추가 서비스를 곁다리로 함께 제공해 쇼핑 유료 회원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가두는 효과를 말한다.

 

  로켓배송이 절실히 필요한때, 가격할인까지 해주네? 떡밥을 물다.

나의 경우 쿠팡의 가장 절실했었던 서비스 중 하나는 오늘 주문하면 다음날 가져다주는 로켓배송이었다.  

평소 장바구니에 넣어놨던 아이템이 무려 5,000원 할인을 해주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할인쿠폰이 나에게만 보인다. 

단! 4,990원을 내야 하는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서 주문하는 조건으로! 

 

  무료배송. 월 2건만 구매하면 택배비로 와우 멤버십 본전 뽑는다.

로켓 와우 클럽 유료 회원을 유지 함에 있어 중요한 서비스 로켓배송 무료배송이다.

로켓 와우 맴버십 회원은 매월 4,990원인데, 대략 5천 원~1만 원 내외의 상품 구매 시 이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무료배송 + 로켓배송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락인Lock-In 계기 = +쿠팡 플레이.

로켓와우 클럽의 떡밥인 무료 체험 기간 동안 곁다리로 제공되는 OTT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체험해 본 것이 결정적 락인Lock-In의 요인이었다.

 

많은 매체에서 쿠팡플레이 OTT 진출에 대해 기존 영상 플랫폼들인 넷플릭스, 왓차, 웨이브, 티빙 등을 동일한 카테고리에 놓고 비교를 하는데, 이에 대한 내 의견은 좀 다르다.

 

왜냐하면 타 OTT 플랫폼들의 경우 영상 콘텐츠를 통해 주 수익을 얻는 사업 모델인데 반해 쿠팡플레이 태생의 배경에는 쿠팡의 로켓 와우 클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락인Lock In 차원이 우선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쿠팡의 유료 회원이 2020년 600만 명, 2021년 900만 명, 2022년 1,100만 명, 2023년 1,400만 명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1,400만명 X 약 5,000원 = 약 7조 원의 고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2023년 쿠팡의 매출은 31조 원, 영업이익 6,17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쿠팡이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쿠팡플레이를 이용하기 위한 목적의 신규로 유입되는 로켓 와우 가입자는 추후 쿠팡 자체의 든든한 캐시카우로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말 OTT에 진심일까? 나름 고심한듯한 라인업

사실 넷플릭스에서 혹할만한 오리지널  대작이나 신작들이 꾸준히 나오지 않는 한 분기에 한번 정도 결재해서 몰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터라 넷플릭스를 잠시 해지하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들을 보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라 함은 플랫폼에서 제작비와 제작사의 일정 마진까지 통으로 지급하고 나서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다.

 

쿠팡플레이의 단독 OTT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회당 제작비 12억 5,000만 원이 투입되어 11월 공개될 김수현, 차승원 주연  8부작 [어느 날] 시작으로 내가 tvN 시절부터 애청했던 [SNL코리아]를 비롯해 임시완, 이선빈 주연의 [소년시대], 수지 주연의 [안나] 등 다수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고객들의 유입을 끌어들일만한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 쿠팡의 오리지널 작품들을 보려면 유료로 멤버십을 가입해서 혜택도 누리고, 추가로 쿠팡플레이를 통해서 볼 수 다. 이렇듯 OTT 플랫폼 입장에서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어야 홍보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어느 날] 2009년 BBC의 크리미널 저스티스 Criminal Justice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게다가 쿠팡의 주요 고객층이라고 판단되는 30-50대의 회원들을 위하여 구성된 듯한 TV-영화-스포츠-스토어(유료 영화) - 키즈 - 뉴스의 다양한 카테고리가 구성되어 있어 OTT 후발주자로서도 차별화에 대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어찌 되었든 간 월 4,990원에 로켓배송 + 무료배송의 혜택과 더불어 OTT 서비스까지 이용한다는 건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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